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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여행하기

Queretaro에서 Ixtapa(익스따빠)로 가는 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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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블로그에 소개한 멕시코 혁명 기념일, 이날은 멕시코 국민에게 혁명의 정신을 되새기는 날로,

멕시코의 역사와 정체성에 대한 자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기회입니다.

물론 이날은 국가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어, 학교나 회사들은 모두 쉰다 (앗싸)

 

라고 언급했듯이 이처럼 중요하고 숭고한 날을 맞이하여 철없는 한국인 부모는 아이들과 여행을 떠났다. 

멕시코의 유명한 휴가지인 칸쿤도, 뿌에르또 바야르따도 아닌 바로 

 

Ixtapa

 

 

 

 

멕시코는 아이들을 키우는데에는 돈이 많이든다. 왜냐하면 다닐만한 학교는 모두 사립학교에 교육비 지원이 일체 되지않으니, 

교육비를 모두 부담해야한다. 

이렇게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에서도 3면이 바다인곳에 살던 이 한국인은 바다가 어찌나 가고싶은지,

비용을 아끼기 위해 케레타로에서 차로 이동할수있는 바닷가를 찾았는데, 바로 이 곳 이스타파. 

 

 

비행기로 이동할 경우

케레타로에서 비행기로는 50분, 항공권은 2천페소 남짓.

4인가족의 비행기값은 8천페소, 공항에서 이스타파 호텔존까지 택시비가 1천페소 

합이 9천페소

 

차로 이동할 경우

케레타로에서 차로는 7시간, 톨비는 1페소 남짓. 

차 기름값이 2000페소

합이 3000페소, 7시간을 견딜 둔근과 인내심, 아이들의 먹을거리와 놀거리, 운전으로 희생할 남편이 그 누군가가 필요하다. 

 

 

앞서 말햇듯이 차로 이동하기로 결정한 우리는 카박이 가능할정도의 짐을 싣고 떠나게 되었다. 

부모들은 알겠지만 2살, 6살 아이를 데리고 7시간 이동하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다. 

차에는 좌석에 설치하는 간이 테이블, 색칠공부책, 주스와 우유, 물, 과자, 도시락, 아이변기, 담요, 멀미약 등등등을 바리바리 양세바리 챙겼다. 

 

오전 5시 출발. 

 

여기서 한가지 미션이 있다. 

악명높은 셀라야를 지나야 한다. 셀라야는 전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 1위로 뽑히며 갱들의 활동지역으로, 갱들의 보스 가족들이 사는 케레타로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셀라야는 지금도 일반인에 대한 자동차 약탈과 강도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최근에 고속도로에 널부러진 시체를 본사람도 있다고,,,

 

아무튼, 케레타로에서 셀라야는 1시간 거리. 그 때문에 우리는 강도도 퇴근했을 오전 6시에 셀라야를 통과하기위해 5시에 출발했다. 

셀라야를 지나가는 길은 두개가 있는데, 살라망카 방면으로 셀라야 도시 위를 지나는 고속도로와 셀라야 안을 가로지르는 국도가 있다. 

국도가 조금 더 빠르지만 30분 일찍가려다 30년 일찍 갈수있는 가능성이 1%라도 있기에 고속도로를 선택했다. 

 

 

그렇게 셀라야를 지나면 멀지않아 

지도상에 호수를 발견할수있다. 

엄청나게 넓고 깊은 호수를 상상했는데, 넓긴했지만 깊진 않은 늪같은 모습의 호수였다. 

 

 

비가 많이 온다면 길에 범람할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굉장히 멋졌다.

좀 더 어둡고 물이 더러웠다면 매드맥스의 희망의 땅이 생각나는 풍경

하지만 실상은 소 수영장 

 

 

이렇게 출발 3시간 반정도가 지나면 주유소가 하나 있다.

여기서 부터는 완전 시골이기에 기름이 모자랄수 있으니 미리 주유하고, 화장실도 갔다

 

주유소 화장실 앞은 공원처럼 조성해두었는데, 트럭운전자들이 많이 쉬어가는 곳인듯 했다. 

함께 있는 작은 놀이터, 깔끔한 떠돌이 개 한마리는 내가 준 바나나에 눈길도 주지않았다...

 

짜아식... 고기 좋아하는구나

 

 

주유소를 지나고 부터는 길이 좋지 않다. 도로도 낡았을 뿐더러 차선도 1차선/ 2차선이 끝.

이렇게 길을 더 가다보면 이제는 늪지대가 아닌 호수가 나오는데

나오자마자 탄성을 지르며 황급히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멕시코의  남한강  lago patzcuaro 호수보단 강같았다.

 

 

멕시코에 이렇게 밑물이 많은건 처음봤다 

오랜만에 보는 물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지도상에서도 보이듯이 산이 많고 물이 많은 지역이라 그런지 멕시코의 매도 가까이서 볼수있다. 

눈이 바쁜 여행길

큰 호수같은 강을 지나 가다보면 이제 곳곳에 공사중인 도로가 나오는데, 1차선이기때문에 대기했다가 역방향 도로의 차들과 번갈아가며

지나야한다. 

 

 

 

lago patzcuaro 를 지나면 멕시코 최초의 수력발전소가 있는 진또배기 강 rio balsas 가 나온다.

5번은 지난것같은 노란 다리, 멕시코에서 처음보는 강위의 다리 ㅋㅋ 

 

다리를 모두지나고 라사로 까르데나스와 익스타파 톨게이트를 지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익스타파인데, 

이이 익스타파 호텔로 가는길엔 바체라고 불리는 도로의 구멍? 이 너어어어무 많다. 

 

길을 함께 달리던 유리를 싣고가던 트럭이 멈춰있기에 봤더니 이 바체에 빠졌는지 유리가 몽땅깨져서 망연자실하는 아저씨의 뒷모습이 잊혀지질 않는다.

 

 

아무튼 이렇게 운전을 열심히 구경도 열심히 하다보면 도착하는 Azul Ixtapa hotel 

고생 끝 호캉스만 남은것이다. 

 

 

총평

7시간을 예상했지만, 중간중간 화장실과 주유, 수많은 도로공사 지역을 통과해야하다보니, 8시간이 걸렸다....

그럼에도 자주 볼수없는 풍경들과

바체를 요리조리 피해가고, 1차선 도로이기에 불가피한 추월. 이렇게 실사판 카트라이더를 하다보면 

생각보다 그리 오래걸린것 같지는 않은 기분

 

그리고 올 인클루시브 호텔을 즐기수있다는 우리의 희망찬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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