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방영한 디즈니+의 마이네임이즈 가브리엘. 박보검, 지창욱, 박명수 등 잘나가는 연예인을 대동했지만 시청률 0%로 치욕을 당했다는 뉴스가 도배되었지만, 그 기사로 프로그램을 접했던 나는 문득 애니깽이 떠올랐다
소설가 김영하작가의 검은꽃을 읽었다면 이미 알고있겠지만
애니깽이란?
간단히 멕시코에 간 한국인 이민노동자로
1905년 국내로는 을사조약으로 일제의 간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대한제국시절, 국제적으로는 이미 인도, 중국등으로 이민노동자가 만연하던 시절, 이민노동자 브로커 존 마이어스는 멕시코 아가베 농장(데킬라, 메스칼의 원료, 그시절 선박의 밧줄 원료 등)에 노동자가 필요해지자 중국인과 일본인 노동자를 모집하려고 했지만 이미 노동의 강도와 끔찍한 대우, 당시 전국이 무법지대였던 멕시코의 치안 사정이 알려져있던 중국과 일본에서 모집을 실패하자 비교적 개방이 덜 되어 국내외사정을 알지못했던 한국인들로 타겟을 돌렸다.
이들에게 속아 한국에서 멕시코의 메리다로 가게된 한국인들은 메리다의 강력한 햋빚과 습도 더위속에서 강도높은 일을 해야했다
메리다는 요즘 한국인들의 신혼여행지로 주목받는 칸쿤에서 불과 차로 4시간 거리, 멕시코의 유카탄 반도에 위치해 있다
메리다는 항구도시이며 칸쿤보다 습도가 높고 일년내내 덥다
이렇게 고된 노동과 멕시코 원주민들보다 낮은 계급으로 먹고 입는것은 물론이거니와 일을 제대로 하지못하면 폭행과 낮은임금으로 최악의 노예생활을 하면서도 대한제국이 일본의 지배를 받기시작하자 돈을 모아 한국의 독립을 지원했다
아직도 메리다 주에는 멕시코인과 한국인의 혼혈 또는 한국계 멕시코인들이 살고있다
물론 배우 지창욱이 이프로그램에서 메리다로 촬영을 간것은 아니지만
과달라하라(유명한 용설란 아가베의 산지)에서 일하는 모습은 애니깽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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