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연말 전통 행사 : Posada (뽀사다) 대해서

멕시코에서 연말 시즌은 단순히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을 넘어,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모여 특별한 전통을 즐기는 시간입니다. 그중에서도 뽀사다(Posada)는 멕시코에서 가장 사랑받는 연말 행사 중 하나로, 전통과 신앙, 공동체의 정서가 어우러진 독특한 문화적 축제입니다.

 

뽀사다는 12월 16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매일 저녁 열리며, 예수의 탄생 이야기를 재현하는 동시에 가족과 이웃 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뽀사다의 유래 뽀사다는 스페인 식민지 시대에 시작된 전통으로, 천주교의 선교사들이 예수의 탄생 이야기를 멕시코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도입한 종교적 행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뽀사다(Posada)"는 스페인어로 "숙소" 또는 "쉼터"를 의미하며, 요셉과 마리아가 베들레헴에서 예수를 낳기 전날 숙소를 찾아 헤맸던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Posada요청하는 노래 부르고 있는 사람들

 

 

뽀사다의 9일간의 축제는 기독교의 9일기도(Novena)와 연관이 있습니다. 이는 요셉과 마리아가 베들레헴으로 여정을 떠났던 9일간의 여정을 나타내며, 매일 저녁마다 사람들이 모여 그 여정을 기념합니다.

 

뽀사다의 전통과 구성 요소

뽀사다는 단순한 종교 행사를 넘어, 마을과 공동체의 화합을 나타내는 멕시코만의 특별한 문화입니다. 뽀사다 행사는 다음과 같은 단계와 요소로 구성됩니다.

 

1. 순례 행렬

뽀사다는 요셉과 마리아의 여정을 상징적으로 재현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마을 주민들은 전통 복장을 입고, 요셉과 마리아 역할을 맡은 사람들과 함께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숙소를 찾는" 순례 행렬을 이어갑니다. 이들은 촛불을 들고, 전통 찬송가인 "라 레타니아(La Letanía)"를 부르며 거리를 행진합니다. (관련 동요 참고 : https://www.youtube.com/watch?v=6U6qTBwfSIY)

 

2. 숙소 요청과 거절

행렬은 각 가정을 방문하며 숙소를 요청하지만,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요셉과 마리아에게 숙소를 제공할 수 없다는 대사를 합니다. 이 과정은 예수의 탄생 이야기를 상기시키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마지막 집에 도착했을 때만 문을 열어주고, 그곳에서 축제가 시작됩니다.

 

3. 축제와 음식

숙소 요청이 끝나면,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됩니다. 뽀사다 행사에서는 멕시코의 전통 음식이 빠질 수 없습니다. 따말레스(Tamales), 아토레(Atole), 폰체(Ponche) 같은 멕시코 전통 음식과 음료가 제공되며, 사람들은 함께 식사하며 교제합니다. 이러한 음식들은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준비하며, 공동체의 연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4. 피냐타 (Piñata) 깨기

뽀사다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피냐타를 깨는 순간입니다. 피냐타는 보통 별 모양으로 만들어지며, 이는 베들레헴의 별을 상징합니다. 피냐타에는 사탕과 과자가 가득 담겨 있으며, 참가자들은 눈을 가린 채 막대로 피냐타를 깨뜨립니다. 이 전통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큰 즐거움을 선사하며, 뽀사다를 더욱 흥겹게 만듭니다.

 

뽀사다 동안 삐냐따 깨고 있는 가족

뽀사다가 주는 의미

뽀사다는 단순한 종교 행사나 연말 축제가 아니라, 멕시코 사회와 공동체의 가치를 보여주는 특별한 문화적 전통입니다. 특히 가족과 이웃들이 함께 모여 음식을 나누고, 노래를 부르고, 축제를 즐기는 모습은 연말의 따뜻함과 연대감을 느끼게 합니다. 뽀사다는 현대 멕시코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전통으로 남아 있으며, 일부 도시에서는 관광객들에게도 공개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독특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종교적 뿌리를 가지고 있지만, 이제는 믿음과 상관없이 모든 멕시코인들에게 사랑받는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뽀사다를 통해 느낄 수 있는 멕시코의 매력

 

뽀사다는 멕시코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공동체 정신을 잘 보여줍니다. 사람들은 이 행사를 통해 과거의 전통을 현재로 이어가며, 이웃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따뜻하고 밝은 분위기 속에서 멕시코의 다채로운 문화를 느끼고 싶다면, 연말 뽀사다 축제는 꼭 경험해 볼 만한 멋진 행사입니다.

 

뽀사다는 단순한 연말 축제가 아니라, 멕시코인들에게 신앙, 가족, 공동체, 그리고 나눔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특별한 시간입니다. 이 특별한 전통을 경험하며 멕시코의 연말 시즌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