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멕시코 25% 관세 부과에 따른 멕시코 대통령 답변 요약본

미국과 멕시코 간의 무역 관계는 오랜 기간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유지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에 현지시간으로 2월 1일 오후에 서명하면서, 양국 간의 갈등이 다시금 표면화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마약 밀매 조직과 협력하고 있으며, 미국으로의 펜타닐 유입을 막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세우며 이러한 조치를 정당화했습니다만 이는 멕시코뿐만 아니라 미국 내 산업계에서도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미국 소비자들에게도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2월 1일 25% 관세 발표 후, 멕시코 대통령 X 계정에 남긴 답변

 

 

이에 대해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쉐인바움 대통령은 강력하게 반박하며, 미국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현지시간으로 2월 1일 다음과 같이 X에서 장문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멕시코 대통령 X 바로가기 : https://x.com/Claudiashein/status/1885857655094415528 )

 

"우리는 백악관이 멕시코 정부가 범죄 조직과 협력하고 있다는 비방을 단호히 거부합니다. 또한, 우리의 영토에 대한 어떠한 간섭 의도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쉐인바움 대통령은 오히려 미국 내에서 마약 밀매 조직과 협력하는 곳은 무기 판매점이라며, 미국 법무부가 직접 밝혔듯이 미국의 총기 판매업자들이 강력한 무기를 범죄 조직에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녀는 멕시코 정부가 최근 4개월 동안 40톤 이상의 마약을 압수했으며, 20만 회분의 펜타닐을 포함해 범죄 조직과 관련된 1만 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만약 미국 정부가 자국 내 펜타닐 소비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먼저 주요 도시에서의 마약 판매를 단속하고, 불법 자금 세탁을 근절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또한, 미국이 펜타닐 문제를 심각하게 다룬다면, 젊은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대적인 금지 캠페인을 벌여야 합니다."

 

멕시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것과 달리 미국으로 펜타닐을 보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어느 곳에도 이러한 약물이 확산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마약 문제를 해결하려면 양국이 협력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공동 책임, 상호 신뢰, 협력, 그리고 주권 존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녀는 또한 다음과 같은 직접적인 제안을 했습니다.

"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합니다. 우리의 최정예 보안 및 보건 전문가들로 구성된 공동 실무 그룹을 구성하여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갑시다."

 

하지만 멕시코는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 조치에 맞서기 위한 대응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쉐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 경제부 장관에게 '플랜 B'를 실행하도록 지시했으며, 이 계획에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와 비관세 조치가 포함될 예정입니다. 보복 관세의 대상에는 돼지고기, 치즈, 신선 농산물,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으며, 5%에서 20%까지 관세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힘이 아닌 이성과 법으로 문제를 해결합니다. 강압적인 조치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닙니다. 우리는 미국 국무부와 협력하여 최근 몇 주 동안 이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도출했습니다."

 

 

쉐인바움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게시한 그래프도 사실 멕시코 측이 제공한 자료라며, 양국 정부 간의 협력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관세 문제도 협력과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하며, 대립과 강압적인 조치는 해법이 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관세 부과 조치는 북미자유무역협정(T-MEC)의 원칙을 위배하는 것이며, 양국 경제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멕시코 수출의 약 30%가 미국으로 향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로 인해 수출이 12% 감소하고 국내총생산(GDP)이 4% 하락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도 가격 인상과 공급망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적으로, 쉐인바움 대통령은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그녀의 발언은 멕시코의 주권을 보호하는 동시에, 협력을 통해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겠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협상 과정에서 양국이 상호 이익을 고려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